판옥선 13척으로 왜선 133척 격파 … 역사의 그날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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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화원반도와 진도군 사이 울돌목은 물살이 매우 빠르다. 정유재란 때인 1597년 9월 16일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은 판옥선 13척으로 왜선 133척을 물리쳤다. 명량대첩이다.

울돌목 전승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갖고 2008년부터 열리는 명량대첩 축제가 올해는 8~10일 개최된다. 울돌목 바다와 진도대교 양단의 해남 우수영, 진도 녹진에서 ‘회오리 바다 울돌목’이라는 주제 아래 3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간판 프로그램은 명량해전의 재현. 물살이 밀물에서 썰물로 바뀌어 물 흐름이 느슨한 30분 정도를 활용해 9일 오후 1시와 10일 오후 2시에 한다. 해상 전투를 재현하는데, 왜선 함대가 울돌목에 들어서면 일자로 도열한 13척의 판옥선이 격파하고, 승전 퍼레이드를 한다(관람 문의:061-286-5252).

울돌목에 철 쇠줄을 걸어 적선을 함몰시키는 전법을 420m의 쇠줄을 연결해 재현하기도 한다.

 13m 높이에서 130m의 바다를 건너는 막타워와 하강하는 레펠, 고무보트 타기, 돼지 오줌보 축구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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