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뉴스] '내장재 안전 시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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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저는 50대 엄마입니다.

2년 전 오늘 대구지하철에서

사랑스러운 둘째딸을 잃었지요.

대학 2학년이었던 딸은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 뜨거운 전동차에서

아이가 남긴 마지막 말은

"엄마"였습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심정이란…

그런데 딸의 죽음만큼

가슴 아프고, 슬프고

화나는 일이 또 있습니다.

습관처럼 반복되는 '망각증'.

전동차가 금세 식은 것처럼

너무나 쉽게 잊는 냄비근성.

제발, 그날을 기억합시다.

다시는 참사가 없도록…

*대구지하철 희생자 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는 참사 2주기인 18일을 맞아 '내장재 안전 시연회' 등 안전의식을 일깨우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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