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오늘 대구지하철에서
사랑스러운 둘째딸을 잃었지요.
대학 2학년이었던 딸은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 뜨거운 전동차에서
아이가 남긴 마지막 말은
"엄마"였습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심정이란…
그런데 딸의 죽음만큼
가슴 아프고, 슬프고
화나는 일이 또 있습니다.
습관처럼 반복되는 '망각증'.
전동차가 금세 식은 것처럼
너무나 쉽게 잊는 냄비근성.
제발, 그날을 기억합시다.
다시는 참사가 없도록…
*대구지하철 희생자 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는 참사 2주기인 18일을 맞아 '내장재 안전 시연회' 등 안전의식을 일깨우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홍권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