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정감사] 그 나라 말도 못하는 재외공관 26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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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교부는 외국어 시험점수가 5등급(영어)과 4등급(제2외국어)에 미달해 해외근무 자격이 없는 직원 65명을 재외공관에 배치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어 등급을 충족하지 못한 직원은 재외공관에 보직할 수 없도록 한 ‘외무공무원 예규 27조’를 어긴 것이다.

이와 함께 현지어 구사자가 전혀 없는 재외공관이 이란·태국·쿠웨이트·교황청 등 26개국 (해외공관 156곳의 16.7%)이었고, 현지어 구사자가 1명뿐인 공관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20개국(12.8%)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특채 덕분에 외교부 인원은 1991년 1943명에서 지난해 2188명으로 늘어났으나 외국어 실력은 오히려 떨어졌고 현지어 구사자가 40% 미만인 공관이 30.8%에 이르는 형편”이라며 “ 현지어 구사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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