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여러 사람과 영상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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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여러 사람과 동시에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휴대전화기 'PTV(Push To View)폰'을 개발했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휴대전화기는 빠른 속도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3세대(WCDMA)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이동하면서도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현재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음성통화가 가능하도록 휴대전화기에 무전기의 기능을 탑재한 제품은 나와 있지만, 영상 통화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TV폰의 주요 기능은 동시 영상 통화다. 가령 사용자 A가 PTV폰을 갖고 있는 사용자 B.C.D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면 이들 네 사람이 동시에 영상 통화할 수 있다. 최초에 전화를 건 A의 모습이 B.C.D의 휴대전화기 화면에 나타난다. 전화를 받은 B.C.D의 모습은 A의 휴대전화기에 나타나지 않는다. 쌍방향이 아닌 일방향 동영상 전화인 셈이다.

따라서 B와 C.D는 A의 모습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다. 영상 전화 기능은 일방향이지만, 음성 전화 기능은 쌍방향으로 제공된다. 즉 A와 B.C.D 간에는 물론 B와 C, C와 D, B와 D 등 네 사람간의 음성 통화는 자유롭다.

LG의 PTV폰은 같은 통신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1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정보통신 전시회인 '3GSM 월드 콩그레스 2005'에서 PTV폰을 시연할 계획이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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