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돋보기 올 수시 모집 특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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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규 일산청솔학원 부원장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주요 대학들은 외국어 우수자나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등 특목고 출신자를 대상으로 한 전형을 다양하게 세분화하고 모집 인원을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들에서 특목고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경쟁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동국대는 수시 2차에서 외국어 우수자 전형과는 별도로 ‘외국어고·국제고 출신자 전형’을 실시한다. 숭실대는 국제고, 외국어고 출신자를 대상으로 ‘국제화 II 전형’을 실시해 58명을 선발하고, 인하대도 ‘차세대핵심국제전문가 전형’을 실시해 20명을 뽑는다.

의학계열 모집단위가 있는 대학이나 자연계열 특성화학과가 있는 대학에서는 과학고·영재고 출신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곳이 많다. 성균관대는 ‘과학인재 전형’으로 188명을, 아주대는 ‘의학과학영재 전형’으로 47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일반계고 출신자도 포함해 조기졸업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기졸업자 전형’을 실시, 200명을 선발한다. 중앙대는 올해 수시 1차에 ‘과학인재 전형’을 신설해 의학부 정원의 10%를 포함, 모두 58명을 선발한다.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외국어 성적이나 외국어·수학·과학 교과목의 이수단위 등을 지원 자격으로 하고 있는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많다. 고려대는 외국어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보인 학생을 대상으로 ‘세계선도 인재 전형’을 실시해 250명을 선발한다. 또 iBT TOEFL 110점 (CBT 270, PBT 637점) 또는 TEPS 857점 이상 성적을 제출한 학생을 대상으로 ‘국제학부 전형’을 실시해 45명을 선발한다. 수시 2차에서는 외국고 출신자를 대상으로 한 ‘World KU 전형’으로 50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수시 1차에서 외국어고, 과학고 출신자를 주된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리더 전형’으로 600명을 모집하고, ‘언더우드 국제대학 전형’의 모집인원을 95명에서 120명으로 늘렸다.

서강대는 수시 1차에서 일정한 기준 이상의 공인외국어 성적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으로 98명을 선발한다. 공인외국어 성적 50%와 해당 외국어 면접 50%로 합격자를 뽑고, 2개 이상 언어의 공인외국어 성적을 제출하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성균관대는 외국어고 출신이거나 외국어 우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리더Ⅰ 전형’을 실시해 230명을 선발하고, 외국고 출신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리더Ⅱ 전형’으로 30명을 뽑는다.

외국어우수자 전형들에서는 대부분 학생부가 반영되지 않거나 그 반영비율이 높지 않다. 수능 최저학력이 적용되지 않는 전형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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