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은 물론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어깨결림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일에 열중해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근육이 더 뭉치고 통증이 오기도 한다.
한의학에선 심하게 결리는 증상을 '현벽'이라고 한다. 어깨가 결리고 아픈 견비통도 현벽 증상의 하나로 친다. 대부분 기가 소통되지 않아 생긴다. 따라서 기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는 것이 치료의 근간이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모과 20g, 강황 12g, 계지 12g에 물 한 사발을 붓고 한 시간 정도 달인 뒤 차처럼 마시면 좋다. 모과는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기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근육이 굳어서 잘 움직이지 않을 때 복용하면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강황은 맵고 따뜻한 성질이 있어 죽은 피가 뭉쳐 생기는 어혈을 풀어준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통증에 좋아 생리통에도 잘 쓰인다. 계지는 육계나무의 어린 가지를 말하는데 경락을 따뜻하게 해 기의 소통을 돕는다. 어깨나 등의 통증, 사지 관절통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장시간 작업으로 갑자기 어깨 결림이 심할 때는 따뜻한 온찜질을 해주거나 견정(肩井)이라는 경혈을 누르면서 주무르듯 마사지 해준다(사진). 목 뒷부분과 어깻죽지 중간 부위에 있는 견정은 어깨가 결리거나 아픈 통증을 치료하는 데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경혈이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장(www.jas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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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으로 어깨를 감싸며 엄지손가락으로 견정을 누르면서 동시에 주무른다.
2) 머리를 왼쪽으로 천천히 돌리면서 오른쪽 어깨 견정을 누르며 손으로 집어준다.
3) 반대로 오른쪽으로 천천히 돌리면서 왼쪽 어깨 견정을 누르며 손으로 집어준다.
4) 두 세 번 번갈아 반복한다(머리를 돌리면서 반대편 어깨를 눌러주면 그냥 누르는 것보다 뭉친 근육이 잘 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