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1800억 상생펀드 조성 … 협력사에 6600억 금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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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GS그룹은 18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을 비롯해 협력사에 총 6600억원 규모의 직·간접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도 1차 협력사에서 2, 3차 협력사로 확대한다. 우수 협력사와는 2~3년 장기 계약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GS그룹은 6일 이런 내용의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허창수 회장은 “이제는 기업 홀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협력을 통해 다양성을 확보하고 대기업과 협력사가 서로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생 방안에 따르면 ▶원활한 자금 흐름을 위한 금융 지원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 지원 ▶기술 및 교육 지원 ▶공정거래 노력 지속 등 ‘상생 4대 원칙’을 정하고,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생펀드 1800억원과 협력사에 대한 직접지원금(경영지원금 대출·선급금 지급 등) 2500억원, 금융회사와 연계해 협력사가 별도의 담보 없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네트워크론’ 2300억원 등 협력사에 총 6600억원의 직·간접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그룹 주력사인 GS칼텍스가 자재 등을 구매할 때 거래대금의 20%를 선급금 형태로 협력사에 주는 등 총 3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한다. GS샵은 350억원 규모의 직접지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거래 당일 오전에 대금을 지급하는 대상을 전 협력사로 넓힐 방침이다. 현금 지급 비율을 높이고 대금 지급기일도 단축할 방침이다. 철근·시멘트·윤활유 등 주요 원자재를 구입해 협력사에 공급하는 사급제도도 실시한다. 1차 협력사에 대한 납품단가를 인상할 때 2∼3차 협력사 단가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우수 협력사와 2~3년 장기계약을 해 경영 안정성을 보장하고, 협력사의 특허출원 비용을 지원한다. 기술지원을 위해 ‘협력사 지원센터’를 확대한다. GS리테일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GS건설은 협력사에 대한 계약 및 하자이행 보증 면제를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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