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협력사 직원 교육, 사이버 지원센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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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25일 서울 SK남산빌딩에서 ‘SK 상생 CEO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한 중소협력업체 CEO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SK 제공]

SK그룹은 2008년 9월 국내 그룹 중 처음으로 ‘SK 상생경영위원회’를 발족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공정한 계약 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 ▶불공정한 거래 사전 예방 등 3대 가이드 라인을 채택해 그룹 차원에서 전방위적 상생경영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중소 협력업체의 발전은 SK의 생존을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며 “영속적 발전과 행복 경영의 실천을 위해 중소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SK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위기 극복형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뢰 기반의 상생 인프라 구축 ▶시너지 창출을 통한 경쟁력 제고 ▶SK식 상생문화 구축을 3대 핵심 추진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이버 상생지원 센터(winwin.sk.co.kr)’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를 각 관계사의 상생경영 현황과 중소 협력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최신 동향, 경영 정보를 제공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SK는 협력업체 임직원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2006년 문을 연 ‘SK 상생 아카데미’는 중소 협력업체 임직원에 대한 역량개발 교육프로그램이다.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하는 ‘상생 CEO 세미나’, 중간 관리자를 교육하는 ‘상생 MDP 프로그램’ 등 과정을 통해 연간 5000여 협력업체에서 4만2000여 명의 임직원이 교육받고 있다.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각종 경영·경제 관련 강의를 들을 수 있는 ‘e-러닝’의 수강자도 연간 2만3000명에 달한다.

SK는 상생경영이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2, 3차 협력업체에도 파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1차 협력업체에 대해 2차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 의무를 명문화했다. SK는 1차 협력업체를 선정·등록·평가할 때 2차 협력업체와의 상생 협력이 우수한 업체를 우대하고 있다. 그동안 관계사별로 시행해온 우수 협력업체 포상 행사도 지난해부터는 그룹 차원의 행사로 격상시켜 진행하고 있다.

각 계열사도 업종과 협력업체의 현실을 감안해 구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금지급 조건과 관련해 SK에너지·SK텔레콤 등 10여 개 계열사는 100% 현금성 결제를 준수하고 있다.

권오용 SK그룹 브랜드관리실장은 “신뢰·시너지·문화를 축으로 한 그룹의 상생 경영이 건강한 대기업·중소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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