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제한 묶였던 후암동, 개발 바람 중심지 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용산 일대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조인스랜드컨설팅 권순형 부장은 "고속철도 개통과 용산역사 개발로 관심의 대상이 됐던 용산 부동산 시장이 미군 기지 이전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뉴타운.재개발지역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크게 각광받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태원동 이지리빙공인 유재영 사장도 "그동안 고도 제한 등 규제에 묶여 개발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후암동 일대를 중심으로 개발 바람이 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후암동 일대 단독주택값은 평당 700만~1000만원 선으로 용산지역에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한남동의 한 중개업자는 "한남 뉴타운의 경우 10평대 지분값(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이 평당 2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며 "개발 기대가 커 값이 빠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용산 주상복합아파트 시티파크.LG자이, 동부 이촌동 기존 아파트 시장도 후광을 입을 것으로 중개업계는 기대한다. 한강로 3가 S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이후 시티파크 분양권 값이 약세였으나 요즘 문의가 늘고 급매물도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업계는 3월 분양할 시티파크 옆 또 다른 주상복합 파크타워의 청약 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