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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인터넷으로 수시모집 모의지원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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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면

[일러스트=강일구(ilgoo@joongang.co.kr)]

다음 달 8일 시작되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인터넷 모의지원 서비스를 찾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많다. 일부 서비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대학·전형별로 다양한 검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전형 추천받고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해보고

인터넷 모의지원은 희망 대학·학과에 가상으로 지원해 예상 경쟁률 및 나의 상대적 위치, 경쟁자들의 성적분포 등을 알아보고 합격을 가늠해보는 서비스다. 내신과 수능점수로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한 정시모집에선 이미 수험생들 사이에 일반화됐고, 수시모집에서도 모의지원 서비스 이용 폭이 넓어지는 추세다. 최근 들어 입학사정관제의 확대 등 비교과영역의 비중이 커지면서 사설 입시 기관들의 모의지원 서비스가 새로운 기능들로 무장하고 있다.

진학사는 교내·외 활동, 수상실적, 인증시험, 자격증, 어학성적 등 다양한 비교과 항목들을 수치화해 경쟁자의 활동내역과 비교해볼 수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 모의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교 재학 중 내신·수능 성적의 상승 폭과 전공 관련 교과성적을 다른 지원자들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점수 상승 폭이 높다면 학업의지와 전공적합성을 중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유리하다. 교내경시대회·동아리활동·임원활동 등도 비교할 수 있다.

메가스터디는 지원자의 내신과 비교과 실적에 맞춰 적합한 전형을 추천해주는 ‘수시 전형 찾기’ 코너와 함께 모의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가스터디에서 제공하는 논술능력테스트와 전공적성검사 결과까지 입력해 모든 전형방법들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웨이중앙교육에서는 ‘성적입력, 수시적합성분석, 전형 검색, 모의지원, 진단 결과 및 배치표 결과보기’ 등 5단계 과정의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학생부·논술·어학능력·서류의 반영비율을 조절해 자신에게 맞는 전형방법을 검색해 볼 수 있다.

여러 업체 진단결과 비교해봐야

수시모집 인터넷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여러 업체의 진단결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해 봐야 한다. 일부 내신중심 전형 외에는 면접·논술 등 대학별 고사와 비교과의 비중이 커 합격 여부를 가릴 정도의 판단을 하기가 어려워서다. 업체마다 통계자료의 기준이 달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이투스청솔 유성룡 입시정보실장은 “모의지원은 관심 모집단위에서 경쟁자들과의 상대적인 내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한 하나의 길잡이 역할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합격 여부보다는 경쟁자와 비교해 자신의 강·약점을 찾고 지원가능성을 진단하라는 것이다. 예컨대 자신의 내신점수와 지원자들의 평균 내신점수, 과거 합격 평균 내신점수 등을 서로 비교하면 합격선에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다. 이것을 다른 전형요소로 극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따지라는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하기 위해선 모의지원자 수가 적정 수준 이상으로 많아야 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해당 모집단위 인원의 최소 5배수 이상 모의지원자 수가 쌓여야 유의미한 통계자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의지원자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신뢰도는 높아진다. 모의지원 결과로 나오는 예상 경쟁률도 신뢰도의 중요한 지표다. 김 실장은 “최근 3년 이내 모집단위의 실제 경쟁률에 비춰 절반 이상의 경쟁률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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