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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호텔입니다. 호텔아트페어

중앙일보

입력

트렁크에 옷가지를 꺼내어 침대 위에 펼쳐놓은 모습이 익숙한 공간에 작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벽에 반듯하게 걸려 있어야 할 작품들인데, 무슨 일일까? 호텔에서 아트 페어가 열린다고 하기에 호텔 복도와 침대 헤드 위 정도에 걸리려니 했던 상상이 전복된다. 호텔에서 전시가 열리는 것은 서울이 처음은 아니다. 호텔 아트 페어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브리지 아트 페어, 스코프 아트 페어, 도쿄의 아트@아그네스, 오사카의 아트 오사카, 대만의 영 아트 타이페이 등 미국·아시아·유럽 곳곳에서 성행했었다. 호텔 측에서는 호텔이라는 장소를 여행 이상의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관람자로서는 ‘내 방에 걸리는 그림’이라는 생각을 해보기에 더 쉬운 전시 공간이라는 장점이 있다. 공모전을 거쳐 선발된 아시아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놓일 서울의 호텔은 신라호텔. 전통적이면서도 모던한 호텔 내부에서 작품은 어떻게 전시될까? 갤러리 현대, 갤러리 아트 사이드, 예화랑, 니시무라 갤러리,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 등 아시아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특별전과 함께 일본의 비평가 산다 하루오의 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미지의 모험가들> 전시도 준비 중이다. 8월 27~29일까지 서울신라호텔 전시문의 02-741-6320

기획_한지희
슈어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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