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佛국적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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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찰청 외사과는 지난 28일 분식회계와 경영비리 연루 혐의로 해외도피 중인 김우중(金宇中·66·사진)전 대우그룹 회장이 아직 프랑스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전날 프랑스 주재관인 김상호 총경을 통해 프랑스경찰청 보안국(DST)에 확인한 결과 金전회장이 1987년 4월 2일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이래 15년이 지난 현재까지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金전회장의 프랑스 국적 취득 배경 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金전회장이 프랑스 여권을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金전회장은 99년 10월 21일 일본으로 출국한 이후 홍콩·미국·베트남·알제리 등 9개국을 드나든 사실이 세계 각국의 인터폴 등을 통해 확인됐으나, 한국에서 발급받은 여권이 만료되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떠난 이후로는 행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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