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란(30·광주시청)과 이남수(26·제일화재).
한국 여자핸드볼 '스타 골키퍼'인 이들은 지금 엇갈린 처지다. 1990년대 최고의 수문장인 오영란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두 주자가 이남수다.
2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큰잔치 여자부 제일화재-광주시청전은 둘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이남수의 완승. 이남수는 고비 때마다 몸을 날린 선방으로 무려 53.6%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최상급 골키퍼의 방어율이 40%대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야말로 신들린 듯한 철통 방어를 펼친 것이다. 반면 오영란은 다소 무거운 몸놀림으로 31.4%라는 평범한 방어율에 그쳤다.
제일화재는 허영숙이 10골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통산 5백89골을 기록한 허영숙은 통산 최다골(5백92골)과 대망의 6백골 돌파를 눈앞에 뒀다. 1차 대회를 마무리한 여자부는 대구시청·알리안츠·상명대(A조), 제일화재·광주시청·창원경륜공단(B조) 등 모두 6개팀이 2차 대회에 진출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남자부
한 체 대(3승1패) 25-23 상 무(2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