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물 쏟아져 6.67P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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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주가가 사흘째 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 700선에 턱걸이했다.

10일 종합지수는 700선이 힘없이 무너지며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수세와 개인의 매수가 크게 늘며 낙폭을 좁혀 전날보다 6.67포인트(0.94%) 하락한 702.44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1천4백억원을 순매도하며 장을 압박했다. 반면 개인은 1천억원의 순매수로 매물을 소화했고 기관도 7백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를 바탕으로 2백7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비금속광물·의료정밀·운수창고·보험업만 소폭 올랐다. 지수 관련 대형주들도 삼성전자가 2% 이상 하락해 36만원대로 주저앉은 것을 비롯해 대부분 약세였다.

그러나 아시아 반도체 시장에서 SD램과 DDR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케이씨텍과 미래산업·디아이·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소폭 반등했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독점 판매권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일양약품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의약주도 비교적 강세였다. 반면 액면분할 후 첫 상한가를 기록한 성문전자는 하루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상한가 9개 등 2백59개 종목이 올라 주가가 내린 종목수(5백3개)에 크게 못미쳤다. 거래량도 2억주 가량 줄어 7억4천만주에 그쳤고 거래대금은 1조8천9백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0.41포인트(0.77%) 하락한 52.57을 기록했다. 개인이 75억원을 순매수하며 외롭게 버텼지만 기관은 나흘째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9일 만에 38억원의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인터넷·디지털콘텐츠·기타 서비스업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이 약세였다. 파라다이스가 3.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원랜드(1.11%)·다음(0.82%)·NHN(2.76%) 등은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백6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7개를 비롯해 5백16개로 내린 종목수가 두배 가까이 많았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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