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발레 '…앨리스' 서울발레시어터 송년 무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5면

수입품인 '호두까기 인형'이면 다냐!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는 이런 배짱으로 연말 창작 발레를 선보인다. '호두까기 인형'을 송년무대로 선보이는 국립·유니버설 등 대형 발레단과 당당히 맞서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공연 작품은 유명 동화를 각색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2000년과 2001년 거푸 공연해 유료 객석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한 서울발레시어터의 간판 레퍼토리다. 민간 발레단으로서는 꽤 큰 규모인 50여명이 출연한다. 서울발레시어터는 1995년 첫 민간 직업발레단으로 출발했다.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안무·연출한 이 작품은 장난꾸러기 앨리스가 TV 속으로 빨려들어가 겪게 되는 환상여행을 담았다. 제임스 전이 처음으로 만든 가족용 전막(총 3막 구성) 발레다. 스트라빈스키·헨델 등의 고전음악뿐만 아니라 팝·테크노 등 변화무쌍한 음악을 사용해 박진감을 살렸다. 20∼25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오후 3시·7시(단 20·23일은 오후 3시). 2만∼1만5천원. 02-3442-2637.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