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가치 등급 매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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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내년 하반기부터 11층 이상의 업무용 건물에 대해 정부가 투자 가치를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보유·투자하는 건물의 가치를 알려 개인 투자자들이 리츠에 투자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건설교통부는 8일 업무용 건물 등급제도에 대한 연구 용역을 한국감정원·삼일회계법인 등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내년 4월께 용역 결과가 나오면 건물의 설계·자재·교통·임차인 구성·임대료 등을 평가해 등급을 정할 방침이다. 최종적인 등급 부여는 민·관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등급인증운영위원회에서 하게 된다. 등급제 대상 건물은 화재보험 의무 가입 대상인 11층 이상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는 "좋은 등급을 받은 건물을 많이 보유한 리츠회사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 규정을 완화해주는 등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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