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시위 참여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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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도깨비 굿·경적시위·1백8배 정진·촛불 음악회…. 5일에도 미군의 무죄 평결에 항의하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촉구하는 각계각층의 시위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서울 주한미대사관 건너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여성단체 회원 1백여명이 사망한 여중생들의 넋을 위로하고 불평등한 SOFA 개정을 위한 도깨비 굿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SOFA 개정 훈화 수업▶화물운송노조와 민주택시연맹의 여중생 추모 깃발 달기▶금속·화학노조 사업장별 점심 집회 등의 투쟁 계획을 밝혔다.

'미군 범죄 근절과 SOFA 개정을 위한 불교대책위원회'는 이날 낮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불교신도 1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군 참회와 SOFA 개정을 위한 범불교도 1백8배 정진' 행사를 가졌다.

천주교인권위원회도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살인 미군 회개와 불평등한 SOFA 전면 개정을 위한 생명·평화 촛불 음악회'를 열었다.

이밖에 서울대 고시생들의 모임인 '분노하는 고시생 연합'은 교내 도서관 앞에서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모의재판을 열고 마크 워커·페르난도 니노 병장에게 각각 금고 5년을 선고해 미군 무죄 평결에 항의를 표시했다.

한편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 대책위원회 방미투쟁단은 이날 워싱턴에서 특파원단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측이 이번 사건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반미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혜신 기자

hyaes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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