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쓰며 情도 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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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연말을 맞아 카드사들이 회원의 카드 결제액의 일부를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거나 누적 포인트(점수)를 이용해 이웃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행사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4일부터 31일까지 구세군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카드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에 참여하려면 국민카드와 구세군 홈페이지(salvationarmy. or. kr)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성금을 전달할 수 있으며 최소 1천원 이상 기부할 수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한 모든 회원에게 구세군에서 소득공제용 기부금 납부증명서를 발급해 주며 1만원 이상 모금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인터넷 복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카드는 누적 포인트로 무의탁 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따뜻한 도시락을 보내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회원들이 그동안 카드 이용 때마다 적립된 포인트(마이엘지 포인트)를 1천 포인트 단위로 기부하며 최고 5천점까지 기부할 수 있다. 1천점을 기부하면 불우이웃에게 도시락 한개를 보내줄 수 있다고 한다. LG카드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협의기구인 플랜코리아와 제휴, 발행 중인 '플랜-LG카드'를 이용하면 사용금액의 최고 0.2%가 후원기금으로 자동 적립된다.

BC카드는 '1원의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이달 한달 동안 카드 결제 때마다 1원씩을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카드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통상 2천6백만명의 BC카드 회원이 한달에 평균 8천만건의 결제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약 8천만원 이상의 이웃돕기 성금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삼성카드는 지난 7,8월에 고려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카드로 결제된 의료비의 1%(각각 8백만원과 5천5백만원)를 모아 조만간 두 병원의 불우환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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