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신도시 유원지에 국내 처음으로 자동차 박물관이 들어선다.
자동차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주)부천오토랜드는 부천시가 소유한 유원지 부지 가운데 5천여평을 연간 2억5천만원에 임대받아 국내외 희귀 차량 3백여대를 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을 내년 5월 초 개장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박물관에는 미국 포드사가 제작한 디럭스 세단(1933년), GM사 시보레마스터 세단(37년), 크라이슬러 플리머스 세단(50년), 일본 도요타 크라운(84년), 러시아 라다사마라(88년)등 각종 외제 차량이 전시된다.
또 국산 1호차로 1955년 드럼통을 펴서 만든 시발택시, 삼륜용달·코로나 등 50∼80년대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선보인다.
박물관에는 자동차 제작 국가와 차량에 따라 구분된 유럽·미국관, 한국·일본관을 비롯해 자동차의 역사와 고대·근대·현대 교통수단의 발달사를 알 수 있는 역사관 등이 들어선다.
전시되는 모든 차량은 영화제작용 차량 대여업체인 금호상사(대표 백중길·49)가 30여년간 수집한 것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우리의 자동차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건립되면 어린이들의 현장 학습 장소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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