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서울은행FA컵]'대학반란'은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서울시청이 패기의 동의대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아주대도 인천대를 힘겹게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11개 대학팀 중 실업·프로와 맞붙은 팀들은 모두 탈락했다.

◇아주대 2-1 인천대

시종 몰리던 아주대가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송정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대를 눌렀다. 선제골은 아주대의 차지였다. 후반 33분 박원하가 날린 헤딩슛이 인천대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오른쪽에 있던 장종경이 왼발로 밀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일격을 당한 인천대는 38분 나경호가 20여m짜리 프리킥을 멋지게 감아차 동점을 만들었지만 기쁨은 잠깐. 후반 44분 아주대 송정우가 장종격의 크로스를 받아 전진해있던 인천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서울시청 3-1 동의대

멕시코 청소년 4강 신화의 주역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동의대는 패기 넘치게 뛰었으나 어딘가 뒤뚱거렸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마무리가 부족했다.

곧바로 서울시청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12분 강경환의 센터링을 골문 앞에서 김승호가 헤딩슛, 선취골을 뽑아냈다. 6분 뒤 이번엔 윤영중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쇼트패스로 가운데로 밀어주자 신해명이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추가골을 따냈다. 서울시청은 후반 2분 만에 김승호가 한골을 더 따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일 경기

한편 3일에는 프로팀과 아마추어팀간의 네 경기가 일제히 벌어진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남해에서 벌어지는 두 경기다.

지난해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를 연파하며 '프로팀 킬러'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철도는 프로축구 K-리그 최하위 대전 시티즌과 만난다. 대전이 비록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이라고는 하지만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1승에 머물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울산 현대와 현대미포조선의 싸움도 치열할 듯하다. 두 팀은 지난해 FA컵에서도 연장까지 가는 접전(울산 3-2 승)을 펼쳤다. 미포조선은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프로팀(안양 LG)을 잡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울산은 1일 경기에서 명지대에 3-2로 신승했다.

김천=장혜수, 남해=최민우 기자

hschang@joongang. co. 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