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우동 시장 끓는다 CJ·풀무원·해태제과 신제품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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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겨울을 맞아 가정용 우동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CJ가 출시했다가 단종한 '홈조리 가쓰오 우동'을 1년여 만에 리뉴얼해 다시 선보였고 풀무원 등도 신제품을 내놓았다. 해태제과도 뛰어들어 가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우동들은 대부분 냉장 보관용인 데다 다양한 건더기 수프가 들어 있는 게 특징이다. 가격은 1인분에 1천5백~1천8백원으로 기존의 상온 우동보다 30% 이상 비싸다.

풀무원 관계자는 "냉장제품은 상온보관 제품에 비해 유통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지만 살균처리 과정이 짧아 면발이 더 쫄깃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정용 우동의 신제품이 많아지면서 생면 시장도 지난해 6백억원에서 올해는 8백4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CJ 가쓰오 우동의 경우 참나무로 훈연(燻煙)한 가다랑어로 맛을 내 담백한 데다 대파·김·튀김 등 건더기 수프가 함께 들어 있어 라면처럼 조리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는 앞으로 가정용 우동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튀김·유부 우동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생우동·튀김우동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가정용 우동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풀무원은 최근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쇠고기 맛을 강화한 쇠고기버섯우동(사진)을 출시했다. 해태제과도 최근 '고향 미(味) 생우동'과 '고향 미 튀김우동'을 내놓고 가정용 우동시장에 진출했다. 생생우동이란 상온보관용 우동을 내놨던 농심은 '농심가락'을 출시했으며, 동원F&B·면사랑 등도 다양한 종류의 가정용 우동을 만들고 있다.

김준현 기자

take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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