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떨어지며 650선 턱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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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주가가 6일째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 650선에 바짝 다가섰다.

14일 종합지수는 이라크의 유엔 결의안 수용으로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옵션 만기일을 맞아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전날보다 1.7포인트(0.26%) 떨어진 652.15로 마감했다.

개인은 4백85억원, 외국인은 2백6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관은 7백17억원 순매도했다.

지수 관련 대형주 중 삼성전자는 D램가격 하락 영향으로 2.57% 내렸고 POSCO(-2.17%), 한국전력(-0.27%)도 약세를 보였으나 SK텔레콤과 KT, 현대자동차 등은 올랐다. 또 전쟁 위기감이 줄어들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대한한공(2.33%)·대한해운(1.07%)·한진해운(0.36%) 등 유가 부담이 큰 종목이 올랐다.

법정관리 중인 우방은 5일째, 분할 재상장한 남선알미늄은 재상장 이후 4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1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를 포함, 4백42개 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해 3백23개였다. 거래량은 6억4천만주, 거래대금은 1조9천5백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6일 만에 소폭 반전에 성공, 전날보다 0.02포인트(0.04%) 오른 47.0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14억원)과 기관(2억원), 개인(14억원) 모두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지켰다. 거래량은 2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7천7백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 콘텐츠·운송·IT 부품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화학·건설·기계장비·소프트웨어업 등은 내림세였다.

KTF·기업은행·하나로통신·휴맥스·CJ홈쇼핑 등이 소폭 오르며 장을 지켰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게임 재심의 소식과 3분기 실적 호전이 기대되며 4% 이상 올랐고 유가 오름세가 진정 기미를 보임에 따라 아시아나항공도 소폭 올랐다. 그러나 전날 크게 뛰었던 국민카드는 차익 매물이 늘어 내림세로 돌아섰고 파라다이스는 8% 넘게 떨어지며 5천원대로 밀렸다. 2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3백23개 종목이 올랐고 4백7개 종목이 내린 가운데 이중 18개 종목은 가격 제한폭까지 내렸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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