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초임 금융업종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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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대졸 남자(군필 기준) 신입직원 연봉은 국민카드가 3천4백50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보험업종이 올해 임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으로 조사됐다.

회원들끼리 연봉을 공개하는 인터넷사이트 '페이오픈'(payopen.co.kr)이 20만명 회원들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르면 대졸 남자 사원의 초임 연봉은 국민카드가 3천4백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도 금융 부문이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카드의 뒤를 이어 비씨카드와 외환카드가 각각 3천4백20만원,하나은행·신한은행과 증권거래소·증권전산이 각각 3천4백만원 등을 기록했다.

컴퓨터·IT 부문은 SK텔레콤·한국IBM, 전자·통신 부문은 KTF·하나로통신, 에너지 부문은 SK가스·SK·LG칼텍스, 금속·기계 부분은 만도공조·현대중공업의 순으로 연봉이 많았다.

건설 부문에선 포스코건설·한라건설의 순이었고, 섬유·패션 부문에선 휠라코리아가, 공공기관·공사·협회 부문에선 한국증권거래소의 연봉이 가장 많았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백인 이상 사업장(1천3백26개)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조정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임금 인상률(통상임금 기준)은 평균 7.6%로 지난해(6.1%)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9.1%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 8.8%▶제조업 7.4%▶운수·창고 및 통신업 6.5%▶도소매업 5.9% 등의 순이었다.

연봉제 실시 기업의 직급별 연봉(초임 기준)은 ▶부장 4천8백38만원▶차장 4천35만원▶과장 3천3백60만원▶대리 2천7백82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연봉제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은 ▶부장 4천2백91만원▶차장 3천6백36만원▶과장 3천1백13만원▶대리 2천6백71만원 등으로,연봉제 기업보다 부장의 경우 5백47만원,과장은 2백47만원 적었다.

대졸(4년제) 신입사원의 평균연봉은 남자가 ▶연봉 기업 2천2백9만원▶비연봉 기업 2천14만원으로 연봉제 실시 기업이 1백95만원 많았다. 여자도 각각 2천66만원과 1천8백28만원으로 2백38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경총 관계자는 "직원 1천명 이상 사업장의 경우 61%가 이미 연봉제를 도입했다"며 "연봉제 기업들이 노조 등을 의식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수준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광기·김태진 기자

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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