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부엌문을 열 수는 있었지만, 눈어림으로도 잔허리 높이께와 견줄 만치 쌓인 눈 무덤은 여전히 완강하게 시선을 가로막고 있었다. 눈이 시리도록 하얀 눈의 벽을 앞에 두고 나는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은 아찔한 절망을 느꼈다'(김주영 '홍어' 중).지나치면 두려움이 된다. 눈도 그렇다.
하현옥 기자
'가까스로 부엌문을 열 수는 있었지만, 눈어림으로도 잔허리 높이께와 견줄 만치 쌓인 눈 무덤은 여전히 완강하게 시선을 가로막고 있었다. 눈이 시리도록 하얀 눈의 벽을 앞에 두고 나는 고함이라도 지르고 싶은 아찔한 절망을 느꼈다'(김주영 '홍어' 중).지나치면 두려움이 된다. 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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