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도움… 신나는 'Song'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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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23·페예노르트·사진)이 네덜란드 리그에서 두 게임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송종국은 3일(한국시간) FC그로닝겐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7일 빌렘Ⅱ와의 경기에서 유럽 진출 후 첫 골을 터뜨렸던 송종국은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산 1골·3어시스트. 등과 허리가 좋지 않아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던 송종국은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였다. 송종국의 진가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발휘됐다.

0-0이던 후반 2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송종국은 페널티 에어리어 10m 밖에서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문전을 돌파하던 공격수 토마스 부펠에게 연결했고 이를 부펠이 오른발로 슛, 결승골을 뽑아냈다. 19분에도 비록 직접적인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송종국-에머튼-오노로 이어지는 득점 라인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네덜란드 국영방송 NOS는 송종국의 어시스트를 "완벽하고 절묘한 크로스패스"라고 평가했다. 송종국의 활약에 힘입어 페예노르트는 3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죄었다.

송종국은 경기 후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기쁘다. 그러나 늘어난 허벅지 안쪽 근육 통증이 심해 무척 힘들게 경기했다. 다음 주말까지는 경기가 없어 충분히 휴식하면서 부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종국은 10일 즈볼레와의 홈경기에 출전,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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