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분수대에 '포토 아일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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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청와대를 배경으로 관광객이 맘껏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아일랜드(Photo Island)'가 청와대 앞 분수대에 생긴다. 포토 아일랜드란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도록 설치된 시설물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4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 관광객을 위한 포토 아일랜드를 만들 예정"이라며 "조만간 청와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연내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말라는 법적 규정은 없다. 그러나 청와대 경호실 직원과 경찰이 보안상 이유를 들어 이 앞을 삼엄하게 경비하고 있어 관광객이 사진이나 비디오 찍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 청와대 앞은 서울시티투어 버스가 지나는 등 하루 평균 5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청와대 앞은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해 '문민정부'를 표방하면서 처음 개방됐다. 후속 조치로 문민정부는 궁정동 안가(安家)로 불리던 청와대 안전가옥을 허물어 무궁화공원을 만들고, 비서실장 공관을 효자동 사랑방으로 단장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했다. 현재 효자동 사랑방 1층은 시정 홍보실과 서울 600년 전시실로, 2층은 국정홍보실과 국빈 선물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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