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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초 CDMA 첫선… 51개국 이용 KTF 2억달러 등 한국 기업에도 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5면

CDMA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무선통신과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퀄컴(www.qualcomm.com)은 이 분야에서 2천여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1990년대 초 퀄컴은 당시 유럽형(GSM)이 중심을 이루는 이동통신 시장에 CDMA 방식을 들고 나왔으며, 95년 한국에서 첫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제이콥스 회장이 자금난을 덜기 위해 삼성과 한국 정부에 투자를 요청했다 거절당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퀄컴은 현재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40여곳에 6천5백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전세계 1백50개 기업으로부터 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고 있다. CDMA 방식의 이동전화 이용자는 9월 현재 51개국에 1억2천7백만명이며, 3세대CDMA 이동통신 이용자는 11개국에 1천6백만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26억8천만달러.

우리나라 이동통신이 CDMA 방식인 만큼 퀄컴의 국내 영업도 활발하다. 퀄컴 한국지사는 95년에 설립됐다.

현재 한국퀄컴은 크게 CDMA 라이선스 및 투자사업 관리를 담당하는 퀄컴 코퍼레이트와 CDMA 핵심 칩셋 영업을 담당하는 퀄컴 CDMA 기술 사업부,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브루'를 포함한 무선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서비스를 관리하는 퀄컴 인터넷 서비스로 나뉜다.

최근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시작했다. 지난해 SK텔레콤과 각각 5백만달러씩 출자해 1천만달러 규모의 '무선인터넷펀드'를 만들어 무선인터넷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000년 12월에는 한솔아이벤처스 등과 공동으로 7백억원 규모의 '퀄컴-한솔아이벤처스 CDMA'펀드를 조성했다. 99년에는 KTF에 2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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