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안 게임기 사용 자제를

전철 안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짜증을 내거나 불쾌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휴대전화 벨소리보다 더 심각한 소음을 내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있다. 젊은층들이 즐기는 휴대용 소형 게임기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어 전철 안에서 이런 게임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휴대전화의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휴대전화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문제는 이 게임기에서 나오는 소음과 함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내는 소리다.

며칠 전에도 전철을 타고 퇴근하는데 옆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게임기를 갖고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었다. 게임을 하는 사람은 너무 열중한 나머지 주변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일부 우리 젊은층이 자기만 재미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빠져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든다.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에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안영묘·서울 영등포구 문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