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0만원짜리 PC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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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 미국 트루비아사가 판매하는 수제품 가구일체형 PC

미국 애플사가 499달러짜리 초저가형 PC를 내놓는 등 PC 가격 인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당 5만5000달러(약 5700만원)짜리 초호화형 PC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C넷(www.cnet.com)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벤처기업 트루비아(www.truvialuxury.com)가 판매하고 있는 수공예가구 일체형인 초고가 PC(사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루비아의 존 워즈위드커 사장은 "집을 옮기거나 새 단장을 한 뒤 고급 가구로 치장한 부유층에게 일반 PC의 디자인은 눈엣가시"라며 "PC처럼 보이지 않는 PC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사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구 일체형 PC를 판매한다. 최고급 가죽과 원목을 써 박물관에서 나온 듯한 루이 15세 풍의 고가구나 현대미술의 거장이 만든 것 같은 최신 디자인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모니터 등 부품을 완벽하게 숨겨 책상이나 장식장 등 다른 용도로 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트루비아측의 주장.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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