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안지킨 대형할인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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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일요일 안양시에 있는 C할인점에서 겪은 일이다. 이 할인점은 창립 39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하고 있었다. 기념행사의 하나로 이 기간 중에는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훌라후프 돌리기 대회가 벌어졌다. 아이들이 원해 우리 가족은 행사에 참가하기로 했다. 쇼핑을 빨리 끝내고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매장 입구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시작 시간이 됐는데도 행사 요원이 보이지 않고 안내 방송도 하지 않았다. 우리 일행은 행사가 시작되기를 마냥 기다리다가 다시 직원에게 행사 개최 여부를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행사에 참가하려는 고객이 적어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했다.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한 시간 넘게 기다리던 사람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C할인점측은 각종 행사를 열어 고객을 유치해 수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과의 약속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다.

안여진·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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