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뮤지컬 '라보엠' 설도윤씨 직접 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5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프로듀서로 성공한 설도윤(43·사진)씨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에 직접 투자한다. 설씨가 코리아픽쳐스와 함께 반반씩 총 1백만달러(약 13억원)를 투자하게 될 뮤지컬은 오는 12월 1일 브로드웨이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라보엠'이다.

이 신작은 지난해 말 영화 '물랭루즈'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호주 출신의 바즈 루어먼 감독의 뮤지컬 연출 데뷔작으로,푸치니의 동명 오페라를 각색한 것이다. 이탈리아어로 공연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뉴욕 관객들의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의 프로듀서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직접 투가하기는 설씨가 처음이다. 삼성영상사업단은 1997년 설씨와 비슷한 형식으로 '타임 어게인'이라는 브로드웨이 신작에 1백만달러를 투자했으나 공연이 성사되지 못해 투자금을 회수한 바 있다.

설씨는 '렌트'의 프로듀서였던 제프리 셀러와 케빈 매컬럼 등과 함께 공동 투자자의 한사람으로서 이 작품의 제작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