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3350억원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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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KB금융지주가 올 2분기에 33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 신용도 재점검과 3차 기업 구조조정 등에 맞춰 1조498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올 2분기에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늘면서 2008년 9월 출범 이후 분기별로 첫 적자를 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분기는 5727억원 흑자였다. 이로써 KB금융의 상반기 누적 순익은 23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483억원)에 비해 31.8% 줄었다.

KB금융 관계자는 “3차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일회성 충당금 전입액이 2분기에 1조원이나 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4119억원이었다.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도 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어나면서 2분기 중 34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떨어진 2.69%를 기록했다. 2분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비율은 각각 12.92%와 10.72%를 기록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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