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PAVVK-리그>다보 2골 '원맨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터키에서 건너온 부천 SK의 트나즈 트르판 감독이 다섯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그의 얼굴에 웃음을 안겨준 주인공은 말리 출신 스트라이커 다보였다.

부천은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잡아낸 다보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임 최윤겸 감독의 반발로 어수선한 상태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트나즈 감독은 네경기 동안 3무1패에 그쳐 속을 끓여왔다.

다보는 전반 1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슛을 꽂아넣어 대활약을 예고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8분에는 안승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볼을 넘어지면서 발리슛, 그림 같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다보는 9골로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안양 LG는 전반 김성재의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과 후반 뚜따의 페널티킥을 묶어 황철민의 프리킥 골로 추격한 부산 아이콘스를 2-1로 꺾었다. 안양은 승점 29로 선두 성남 일화에 7점차로 따라붙었다.

전남 드래곤즈는 찌코의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꺾어 다른 팀들에 희망을 안겨줬다. 성남은 무패 행진(6승2무)을 여덟경기로 마감했고, 김대의(성남)도 연속경기 공격포인트 기록을 8게임에서 멈췄다.

수원 삼성은 끈질기게 따라붙는 대전 시티즌을 2-1로 뿌리쳤다. 수원은 후반 46분 손승준의 크로스를 산드로가 오른발 슛, 결승골을 따냈다. 수원은 대전과의 두 경기에서 모두 후반 인저리타임에 결승골을 얻었다.

포항에서도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다섯 경기는 모두 홈팀이 승리하는 '바람직한 결과'를 냈다.

정영재 기자

jerry@joongang.co.kr

◇25일 전적

▶부천

부 천 2:1 전 북

(득)다보⑧⑨(전11, 후28·(助)안승인·부천), 에드밀손⑧(전41·전북)

▶안양

안 양 2:1 부 산

(득)김성재②(전5·(助)뚜따)뚜따⑧(후20·PK·이상 안양), 황철민②(후32·부산)

▶수원

수 원 2:1 대 전

(득)가비③(후10·(助)데니스)산드로⑥(후46·(助)손승준·이상 수원), 김국진①(후25·(助)이창엽·대전)

▶포항

포 항 1:0 울 산

(득)코난⑦(전10·(助)이정운·포항)

▶광양

전 남 1:0 성 남

(득)찌코②(전10·전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