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걸작 다비드像 목욕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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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미켈란젤로의 걸작 '다비드상'(사진)이 처음으로 보존 처리라는 특수한 목욕에 들어갔다.

다비드상을 소장하고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벨레 아르티' 미술관은 16일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5m 높이의 조각상 전신을 닦아내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밀한 세척 작업은 문화재 보존 처리 전문가들이 참가해 6개월간 이어질 계획이다.

미술관측은 많은 관광객이 이 작품을 보러 입장한다는 점을 고려, 개관 시간엔 평소와 다름 없이 일반에 공개하고 주로 밤 시간을 이용해 세척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작업에 필요한 예산은 16만5천 유로인데, 네덜란드계 한 회사가 기업메세나(Mecenat:문화예술활동 지원) 차원에서 전액 부담한다. 다비드상은 1501년 미켈란젤로가 만들어 시뇨리아 광장에 세워져 있었는데, 1873년 훼손을 막기 위해 미술관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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