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보며 리모컨으로 주문하는 양방향 HD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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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삼성전자가 미국 케이블 방송사업자들과 손잡고 케이블 네트워크를 이용한 차세대 양방향 HD(고화질) TV 개발에 나섰다. 양방향 TV란 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뿐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트나 데이터를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령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선택해서 주문해 보거나 홈쇼핑 채널을 보면서 TV 리모컨을 이용해 물건을 주문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7일 국제가전전시회(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타임워너케이블과 양방향 디지털 TV를 공동 개발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타임워너케이블은 뉴스채널 CNN이 속해 있는 타임워너의 계열사로 10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의 최대 케이블 방송업체다.

삼성전자와 타임워너케이블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양방향 케이블 네트워크 표준화 작업을 공동으로 하게 된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은 "미국 케이블방송 규격과 호환이 되는 양방향 디지털 TV 기술이 개발되면 케이블 방송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 TV가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미국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차터 커뮤니케이션과도 디지털TV 양방향 서비스 수신장치 등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삼성전자의 홈네트워크 솔루션인 'XHT'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타임워너 케이블, 차터 커뮤니케이션 이외의 다른 케이블방송사업자들과도 협력관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케이블업체와의 협력 확대와 관련해 "미국의 케이블 업체들은 네트워크를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싶어하고 삼성전자는 HD TV 판매 확대를 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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