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일병 사건 현장조사 의문사委,증언 추가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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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984년 군에서 숨진 뒤 자살 처리됐다가 최근 타살 가능성이 제기된 허원근 일병 사건과 관련,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규명위)는 3일 사건 현장인 강원도 철원군 모 사단을 직접 방문 조사했다.

규명위는 유족과 당시 중대본부 부대원 6명 등을 참가시킨 가운데 사건 발생 장소인 중대본부 건물과 폐유류 창고 주변 등지에서 許일병 사망 상황을 재연했다. 또 사망 원인을 조작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추가로 공개했다.

현장 검증에 동행한 당시 사병 金모씨는 "당시 초소 근무 중 두세 발의 총소리를 들었으며, 나중에 한 부대원에게서 '중대본부에서 타살 사고가 났는데 누군가 이를 자살로 은폐하기 위해 현장에서 시체를 옮겼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철원=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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