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동시분양 서울 1순위 경쟁률 57.5대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 영향으로 서울 동시분양 청약열기가 많이 식었다. 금융결제원은 3일 서울 8차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 6백96가구에 대해 서울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신청을 받은 결과 3만9천9백90명이 접수해 평균 5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평형별 자세한 경쟁률은 www.joinsland.com 참조>

이는 80대 1의 경쟁률을 넘나들던 올 상반기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며, 특히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던 7차 때의 1백68.8대 1에 비하면 열기가 급속도로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입지 여건이 좋지 않은 소규모 단지가 많았던데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청약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달된 아파트가 한 곳도 없어 청약 양극화 현상은 많이 해소됐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대성산업이 강동구 성내동에 내놓은 대성유니드 24평형이 비록 1가구이지만 5백26명이 접수해 수치상으로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목동 아이파크2차 38평형(2백20.6대 1)▶화곡동 한화 꿈에 그린 31평형(1백84.5대 1)▶성수동 에스뿌아 25평형(1백77.8대 1)▶ 성내동 대성유니드 32A평형(1백65.2대 1)도 높은 경쟁률 속에 마감됐다.

부동산뱅크 김용진 편집장은 "아파트 재당첨 금지 등 정부의 각종 투기억제책의 영향으로 앞으로 청약경쟁률이 더 떨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실수요자에겐 오히려 내집 마련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