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 1이닝 4홈런'현대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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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현대가 1이닝 4홈런의 홈런 쇼를 펼치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는 3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2-5로 뒤지던 5회말 선두 3번 박재홍을 시작으로 5번 심정수·6번 프랭클린·8번 박경완 네 타자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만들어내며 두산에 6-5로 승리했다. 1이닝 4홈런은 올 시즌 처음이며 프로 통산 일곱번밖에 나오지 않은 드문 기록이다.

내리막길의 두산은 선발 박명환을 6회, 마무리 진필중을 팀이 뒤지고 있던 8회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현대의 두터운 구원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현대 조용준(사진)은 9회초 2사 후 등판, 세이브를 올려 최근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구원 선두 진필중을 2세이브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잠실 LG전에서 4-3으로 승리, 갈길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시즌 15승째를 올려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선두 기아는 사직 롯데전에서 3-4로 뒤지던 8회초 대타 이재주가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6-5로 승리, 2위 삼성과의 거리를 2.5게임 차로 벌렸다.

문학구장에서는 지난 겨울 삼성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어제의 동지'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시원하게 분풀이했다. 김상진은 5와3분의1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정경배는 2회말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5번 지명타자로 기용된 김기태는 2-0으로 앞선 3회말 중월 솔로포를 그려냈다. 또 김상진과 배터리를 이룬 김동수는 4회말 추가점의 발판이 되는 좌전 안타로 팀 공격을 거들었다. SK는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6-2로 승리를 거뒀다.

이태일·성호준 기자

◇3일 전적

▶잠실<한화 8승7패>

한 화 000 001 111│4

L G 001 001 001│3

송진우,피코타(9),마정길(9):최원호, 유택현(6), 장문석(6),이상훈(8)

(승) 송진우(15승6패) (세) 마정길(2승3패6세) (패) 장문석(8승2패3세) (홈) 송지만○33(7회1점·한화)

▶사직<기아 10승3패>

기 아 000 101 040│6

롯 데 002 002 010│5

김진우, 신용운(6), 곽현희(8), 이강철(8):손민한, 김사율(7), 가득염(8), 김풍철(8)

(승) 신용운(2승) (세) 이강철(5승1패9세) (패) 김사율(2승7패) (홈) 장성호 ○17(4회 1점)펨버튼⑨(6회 1점·이상 기아), 김주찬⑤(6회 2점·롯데)

▶문학

삼 성 000 200 000│2

S K 021 300 00×│6

배영수, 전병호(2), 김현욱(4), 강영식(4), 정현욱(5):김상진, 조웅천(6), 조규제(8), 채병용(9)

(승) 김상진(6승4패) (세) 채병용(7승9패7세) (패) 배영수(5승7패) (홈) 김기태⑧(3회 1점·SK), 브리또 ○19(4회 2점·삼성)

▶수원<현대 9승9패>

두 산 000 320 000│5

현 대 002 040 00×│6

콜, 이혜천(5), 박명환(6), 진필중(8):마일영, 신철인(5), 이상열(6), 권준헌(8), 조용준(9)

(승) 이상열(3승1패1세) (세) 조용준(9승4패17세) (패) 이혜천(2승4패1세) (홈) 우즈○20(4회 3점·두산), 박재홍○15(5회 1점) 심정수○33(5회 1점) 프랭클린⑥(5회 1점) 박경완○17(5회 1점·이상 현대)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한화(조규수)-LG(이승호)

<잠실·sbs스포츠>

기아(키퍼)-롯데(강상수)<사직>

삼성(나형진)-SK(제춘모)<문학>

두산(레스)-현대(김수경)<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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