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도우미 '부스터'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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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샴푸나 화장품 등을 사용하기 전에 바르는 '부스터(Booster)'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부스터'란 승압기.증폭기.추진용 로켓 등을 이르는 말이다. 뷰티 업계에서는 부스터가 본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발라주는 제품으로 통한다. 특히 고기능성 화장품이나 헤어케어 제품을 바르기 전 부스터를 이용하면 효과가 더 커진다고 업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 종류를 더 늘려 매출을 올리기 위해 뷰티 업계가 '부스터'를 과장 선전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스벤슨코리아(www.svenson.co.kr)는 두피의 혈액 순환을 자극한다는 '프리 샴푸'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두피의 각질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샴푸나 린스가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3만8000원이다. 르네 휘테르(www.renefurterer.co.kr)의 '콤플렉스 5(6만4000원)'는 샴푸를 쓰기 전에 사용하는 오일의 일종이고, 라우쉬(www.rausch.co.kr)의 '씨위드 인텐시브 케어(4만8000원)'는 해초 추출물로 두피의 피지를 억제한다는 제품이다.

얼굴에 쓰는 부스터는 세안 후 피부에 남은 더러움을 제거해 다음 단계 화장품의 흡수를 도와준다고 업체들은 주장한다. ㈜태평양은 미백 기능을 첨가한 '화이트젠 MS135프라이머'를 선보였다. 로즈워터.로즈마리 추출물 등이 피부의 묵은 각질을 제거해 미백 화장품 흡수를 돕는다고 한다. 가격은 5만원 대. 마몽드 '플라워 퍼스트 세럼(2만3000원)' 역시 ㈜태평양이 내놓은 부스터 제품이다. LG생활건강은 아침에 사용하는 '오휘 모닝 스트레칭 7AM(7만원)'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얼굴의 부기를 빼주고 화장도 잘 받게 해준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매니큐어를 바르기 전에 사용하는 '베이스 코트'도 손톱에 사용하는 부스터의 일종이다. 에뛰드.보브 등은 매니큐어의 색깔을 더 선명하게 해주고 손톱도 보호하는 '베이스 코트'를 각각 3000~5000원에 팔고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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