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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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57·사진) 이화여대 총장이 23일 취임했다.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이화여대는 경쟁이 아닌 상호 협력, 개인주의가 아닌 공동체주의가 새로운 시대정신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열린 학문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가 전통적으로 중시해온 협력과 배려·화합이라는 여성적 가치는 신뢰와 규범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맥락을 같이 한다”며 “이 같은 가치를 발휘해 사회 갈등을 조정하는 여성 리더를 배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이어 “여성친화적인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교육의 수월성을 제고하겠다. 이를 기반으로 다문화·다언어 역량을 갖춘 창조적 여성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백용호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기수 회장(고려대 총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 손병두 KBS 이사장, 이춘호 EBS 이사장, 김석준 과학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화여대 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 총장은 독일에서 행정법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95년 이화여대 교수로 부임했다. 법제처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지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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