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못잖은 펜션… 우리 山河서 추억을>제주도에서 렌터카로 3박4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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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Q 10월에 결혼하는 예비신부입니다. 신랑될 사람은 군의관이고 저는 대학원생입니다. 사귈 때 다녀온 제주도가 너무 아름답게 기억돼 그곳으로 3박4일간의 신혼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급호텔처럼 고급스러우면서도 바닷가 근처에 있는 펜션에서 묵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좋은 볼거리도 같이 소개해 주세요.

<경기도 수원 이경희씨>

A 사계절 관광지인 제주는 '이색숙소의 천국'입니다.외관이 화려하고 취사도구도 완벽하게 갖춘 콘도형 민박이 도내 전역에 분포돼 있지요.

숙박요금은 시설에 따라 1박에 5만~15만원입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숙소로는 귤림성(서귀포시 호근동)·파도마을(남제주군 남원읍)·해오름 리조트(세화리)·로그하우스(남제주군 표선면)·청재설헌(서귀포시 토평동)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 이색숙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주도 펜션 사이트(www.jejudopension.co.kr·064-711-8290)'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도로 표지판이 잘 만들어져 있고 렌터카마다 관광지와 2박3일·3박4일 코스일정을 소개하는 지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초행이라도 운전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급경사·급커브 구간이 많은 1·2횡단도로만 조심해면 됩니다.

제주의 별미로는 갈치국·갈치회를 비롯해 해물 뚝배기·순대국·자리물회·한치물회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갈치국은 갈치를 적당하게 썰어 호박이나 배추를 넣어 끊인 뒤 매콤한 풋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물항식당(제주시·064-755-2731)이 유명합니다.

해물 뚝배기는 다른 지역과 달리 새우·바지락 등 해물 외에 전복의 사촌쯤 되는 오분자기를 넣고 된장을 풀어 끓입니다. 전복처럼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각별합니다.

자리물회와 한치물회도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입니다. 손바닥만한 자리를 뼈째로 숭숭 썰어 거칠게 만들고 한치는 무채처럼 썰어 쫄깃한 살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양념 육수에는 특이하게 된장이 들어가며 여기에 들깻잎·풋고추·오이·파 등 야채와 각종 양념으로 맛을 내지요. 삼보식당(서귀포시·064-762-3620)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고등어회를 맛볼 수 있는 도근네 횟집(제주시·064-743-6070)과 제주의 흑돼지 순대국으로 유명한 일미순대(제주시·064-746-8428)도 빼놓을 수 없는 맛집입니다.

'김세준 기자의 맞춤 여행'코너는 독자 여러분의 주문을 받습니다. e-메일이나 팩스(02-751-5626)를 통해 독자 여러분의 질문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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