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블루 사이공' 컴백 내달 7일부터 국립극장 무대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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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뮤지컬 '블루 사이공' 공연이 9월 7~2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베트남전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1996년(두레·문예회관)과 2000년(동숭홀)에 이어 세번째 공연이다. 그러나 12곡의 창작곡을 다시 쓰고, 무대를 대극장으로 전환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김정숙 작, 권호성 연출·작곡이다.

극단 모시는사람들과 국립극장·공연기획 이일공이 만든 이 작품은 '베트남에서 돌아온 따이한 병사 김상사'의 이야기다. 김상사와 베트콩 간첩 후엔의 사랑 이야기를 축으로, 전쟁과 역사에 관한 단상들이 뒤섞인다. 베트남전 소재의 뮤지컬이라는 점은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을 닮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탈(脫)역사화한 사랑 이야기일 뿐이라는 점에서 '블루 사이공'과 구별된다.

'블루 사이공'은 초연 당시 창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크게 주목을 받았고, 결과에 대한 평가도 좋은 편이었다.

당시 평단의 지적 사항 가운데 하나였던 스토리 중심에서 탈피해 음악과 노래 중심으로 판을 짠 게 특징이다. 국립극장의 우수 뮤지컬 기획 시리즈 첫번째 선정작이다.

이 시리즈에는 창작 뮤지컬을 활성화하겠다는 국립극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재훤(김상사), 강효성·추정화(후엔) 등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8시, 금·토 오후 4시·8시, 일 오후 2시·6시. 5만~2만원. 02-766-5210.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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