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도춤·장구춤 등 선보여 "새로움·전통미 조화"박수 갈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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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5일 저녁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북측 예술단 공연은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만수대예술단·피바다가극단 등에 소속돼 있는 40여명의 배우들은 현란한 몸동작이 어우러진 양산도춤을 비롯해 방울춤·쌍채북춤·쟁강춤 등을 선보였고,1천여 관객은 배우들의 손짓 몸짓 하나하나에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특히 공훈배우 이순녀 씨 등 10명의 배우가 출연한 장구춤은 전통 가락의 선율과 흥겨운 장구 장단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80여분에 걸친 공연은 전 출연진이 북한가요 '우리는 하나'를 함께 부르며 끝을 맺었다.

공연을 지켜본 중견 탤런트 전양자(60)씨는 "집단무에만 의지하는 점이 아쉽지만 기승전결이 분명하고 한국적인 미가 스며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원 이동민(45)씨는 "음악과 의상이 무척 새롭다"며 "특히 율동은 템포가 짧고 힘차면서도 정중동(靜中動)의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 권영길 민노당 대표, 배기원 대법관, 박지원 대통령 비서실장, 김정길 법무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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