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를 기리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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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경기도 파주시에 2년 전 문을 연 엘비스 프레슬리 기념관 '팔로 댓 드림'(031-948-3358)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갖가지 행사가 열린다. 32년째 팬클럽을 이끌고 있는 이종진씨가 사재를 털어 만든 이 기념관엔 엘비스 프레슬리의 LP판 전부(72장)와 최신 DVD, 크고 작은 밀랍 인형과 기념품 등이 전시돼 있다. 15일 낮 12시부터 엘비스의 공연·영화·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이 마련되며, 오후 8시엔 추모 촛불행사가 있다. 프레슬리가 생전에 즐겨 먹었다는 스테이크와 샌드위치 등도 이씨가 직접 준비한다. 입장료는 5천원.

한편 케이블·위성방송인 Q채널은 16부작 '리멤버, 엘비스 프레슬리'(토요일 밤 12시)를 지난 10일부터 방영하고 있다. 프레슬리의 친구이자 로드 매니저 겸 코디네이터였던 조 에스포지토가 고문을 맡아 1년여에 걸쳐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엔 2백여명이 출연해 프레슬리의 삶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그를 기리는 음반과 뮤지컬 등도 새로 만들어진다. BMG는 미국과 영국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곡들을 묶어 다음달 중 앨범을 발매할 예정. 45년 전 그의 첫 넘버원 싱글이었던 '올 슈크 업'에서부터 올 6월의 '어 리틀 레스 컨버세이션'까지 모두 31곡이 담긴다. 스물네살의 프레슬리가 독일에서 군복무 중 열네살의 프리실라를 만나면서 시작된 세기의 사랑도 미국에서 내년께 뮤지컬로 선보인다. 이들은 프리실라가 21세 되던 67년 결혼, 9개월 뒤 프레슬리의 유일한 자식인 딸 리사 마리를 낳았지만 73년 이혼했다.

김정수·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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