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여! 또 신화를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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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D-57.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 때문에 오래 잊고 있었던 2002 부산아시안게임이 57일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아시안게임은 1986년 서울대회 이후 16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36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다.

1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3개 회원국 중 북한을 제외한 42개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만1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신청을 마쳤다. 선수들은 육상·수영·사격 등 38개 종목에 걸쳐 4백1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아시아를 하나로, 부산을 세계로(One Asia, Global Busan)'의 슬로건 아래 부산·울산·마산·창원 등지의 43개 경기장(12개 경기장은 신설)을 마련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해왔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등 대회 시설은 대부분 공사를 마친 상태며, 일부 미완성 시설도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조직위원회는 이상효(핸드볼)·김연자(배드민턴)씨 등 개막식에서 대회기를 운반할 8명의 역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선정하는 등 세부 프로그램까지 속속 확정짓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 7백75명과 임원 2백39명 등 모두 1천14명이며,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출전한다.

장창선 태릉선수촌장은 "최소한 금메달 80개를 획득해 중국에 이어 종합 2위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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