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상류층에 방탄 의류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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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멕시코에서 정치.경제계 주요 인사들에게 '방탄 의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일자로 보도했다.

콜롬비아 업체인 '하이 시큐리티 패션'은 최근 와이셔츠.블라우스.재킷 등 일반 의류에 방탄 기능을 넣은 특수 의류를 멕시코에서 발매 중이다. 대량 판매되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기업인과 정치인이 주요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계와 정치계 주요 인사들은 본인은 물론 경호원과 가족 등에게도 방탄 의류를 착용하게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멕시코는 전 세계에서 둘째로 납치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그동안 치안.개인경호 사업이 급속도로 커지는 추세를 보여왔다.

방탄 의류는 38구경 권총의 총격을 견딜 수 있다. 무게는 1.2~2㎏이며 가격은 190~2900달러로 다양하다. 개인 주문에 따라 특수 제작되고 있으며 의류마다 이름.혈액형.제작일 등을 기록한 등록증이 있어 특별 관리된다. 5년에 한 번씩 성능을 점검받아야 한다.

세계에서 납치범죄 발생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콜롬비아의 경우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도 방탄 의류를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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