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건설인의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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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건설경기 침체를 반영한 것인가. 15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제20회 건설인의 날’은 우울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건설인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행사에서 많은 건설인들은 경기 침체를 극복하자고 다짐하면서도 정부에 규제완화 등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특히 건설단체연합회 권홍사 회장은 “각종 규제로 인해 건설업은 어유부중(魚遊釜中)의 처지”라며 건설업의 상황을 전했다. 어유부중은 ‘물고기가 솥 안에서 논다’는 뜻으로 목숨이 붙어 있어도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비유하는 말이다. 권 회장은 “지금은 건설업이 무너지기 직전”이라며 “정부가 금융과 정책 규제를 완화하는 등 주택·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을 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지금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 바란다”며 “정부도 건설산업이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건단연 권홍사(사진 왼쪽) 반도건설 회장과 우양기건의 강석대(오른쪽) 대표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준 것을 비롯해 건설 분야에서 공헌한 180명을 포상했다.

다음은 주요 포상자 명단.

◆은탑산업훈장 ▶동아에스텍 대표 한상원 ▶창일산업 회장 이학수

◆동탑산업훈장 ▶종현엔지니어링건축 대표 최종철

◆철탑산업훈장 ▶중앙건설산업 대표 정동주 ▶우신건업 회장 박예식

◆석탑산업훈장 ▶태백건설산업 대표 박용성 ▶금성건설 대표 김주일

◆산업포장 ▶예성건축 회장 이문우 ▶웅진건설 대표 송승천 ▶상원건설 대표 김화진 ▶중산건기 대표 이재관 ▶태아건영 대표 박광희

◆대통령표창 ▶동양설비 대표 이기준 ▶광진건업 대표 김중완 ▶현대건설 상무 이상복 ▶GS건설 부장 이광일 ▶건설공제조합(단체) ▶삼지조경산업 대표 지문철 ▶삼부토건 부장 백대흠 ▶장원건설 대표 박해군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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