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행사 비자신청 금지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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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미 상원의원이 외국 여행사의 미국 비자 신청을 전면 금지하고, 성인 비자 신청자는 반드시 인터뷰를 받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의 찰스 그레슬리(아이오와)·데이브 웰돈(플로리다) 상원의원은 18일 "테러리스트들의 입국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여행사를 통한 비자 신청이 불가능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9·11테러에 가담한 19명의 테러리스트 중 3명이 인터뷰를 생략한 국무부의 '신속 비자발급' 프로그램을 악용해 입국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없애고 성인 비자 신청자는 모두 해외의 미국 공관에 직접 나와 인터뷰를 받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인터뷰를 생략한 비자 신청자들은 대부분 아동이거나 미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성인들"이라며 "신속 비자발급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자를 신청해도 발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여행사가 아니라 미 영사관 직원인 만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이 확정될 경우 여행사를 통해 미국 입국 비자를 받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는 한국 여행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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