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야경·저렴한 비용 난지캠핑장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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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월드컵 기간 중 서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를 끈 곳 중 하나가 난지한강공원 캠핑장이었다. 한강관리사업소가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70% 이상이 '캠핑장 시설에 만족한다''기회가 되면 다시 찾겠다'고 대답했다. 월드컵 때 캠핑장에서 묵었던 외국인들은 하루 1만2천원밖에 안하는 텐트 사용료와 멋진 야경, 시원한 강바람 등을 인기의 비결로 꼽았다. 지금도 국내 캠핑족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캠핑장을 관리하는 한국캠핑문화연구소 박금석(43)본부장은 "평일에도 열흘 전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때 각국의 언어로 시끌벅적했던 이곳에서 요즘은 외국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캠핑문화연구소 朴본부장은 "월드컵 이후에 홍보 부족으로 외국인의 발길이 뜸해진 게 아쉽다"며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여러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관리사업소 난지지구 이의섭(36)씨도 "관리를 전문화하고 세계캠핑연맹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7월 말까지 주말엔 모두 예약이 돼 있지만 자기 텐트를 직접 가져가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남아 있다.1구역 사용료는 1만2천원, 임대용으로 텐트 6천원, 버너 3천원, 매트와 램프 각 2천원, 모포 1천5백원이며 취사장·조리대·샤워장 사용료는 무료다.

예약은 전화(02-372-1141/1143)·팩스(02-372-1145)·인터넷사이트(www.camping.or.kr)를 통해 받는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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