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미도파 인수 5,420억에 계약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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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롯데쇼핑 컨소시엄이 미도파를 5천4백20억6천만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본계약을 체결했다.

미도파는 서울지법 제1파산부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고 9일 밝혔다.

미도파는 앞으로 주식을 10대1로 감자한 뒤 3천2백1억원어치의 유상증자를 실시, 롯데쇼핑 컨소시엄에 제3자 인수방식으로 넘기게 된다.

또 미도파의 회사채 2천2백19억6천만원어치를 롯데쇼핑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수대금을 치르게 된다. 롯데쇼핑은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으로 인수대금의 10%인 5백42억6백만원을 입금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미도파 점포의 활용과 관련해 유수의 컨설팅 회사를 선정해 용역을 맡겼다.

미도파 서울 상계 본점은 외곽과 내장을 바꿔 정통 롯데백화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며, 메트로점(서울 명동)은 10대와 20대를 겨냥한 패션타운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 등을 놓고 협의 중이다. 제기동점은 이미 건설회사에 매각돼 주상복합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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